용마클로즈업 - 정갑윤(23회)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용마클로즈업 - 정갑윤(23회)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자랑스러운 용마인으로 교육 발전에 앞장설 것”
스페인의 철학가 겸 작가로 이름을 떨친 발타사르 그라시안은 “사랑은 꽃처럼 향기로운 것이다. 아름다운 꽃에는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아도 그 향기를 맡고 스스로 찾 아오는 벌들이 있게 마련이다”라고 갈파했다. 그렇다. 인간관계도 자연의 섭리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정갑윤(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동문은 스스로 향기를 내뿜고 있다. 조직사회에서 부하직원이 힘들어하면 가슴으로 보듬어 안고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에는 순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열정을 쏟는다. 그 속에 대화
와 소통이 있고 화해와 용서 배려가 서려 있기 때문이다. 제16~20대 국회의원과 19대 국회부의장을 지낸 그의 이력은 한국교직원공제회의 3대 핵심 가치인 ‘신뢰‧혁신‧전문성’을 기반으로 전국 90여만 명의 교원 가족에게 힘이 되고 있다. 정 동문은 취임 후 6개월 만에 조직을 대한민국 최고의 교원 평생복지기관으로 위상을 높이는 등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지난날은 반드시 밝고 희망찬 것은 아니었다. 감내하기 힘든 고충과 눈물을 참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항상 털털한 웃음을
지으면서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그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아직 교원 평생복지기관 수장이라는 중책이 낯설지만 시간이 지나면 훌륭한 경영을 펼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의 집무실에서 잠깐 만났다.
Q.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간단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취임 후 현재까지 약 6
개월 간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수많은 회의, 행사 및 업무보고를 통해 공제회의 중요성과 위상을 체감하였습니다. 국회 부의장 및 예결위원장 등을 수행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공제회가 오랜 시간 지켜온 ‘대한민국 최고의 교직원 평생복지기관’ 타이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회원들에게 더 큰 만족과 감동을 드리기 위해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Q.국회부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정치경력 29년의 베테랑이십니다. 대한민국 교육 정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생 시절 야간학교 B.B.S(Big Brother and Sister)에서 약 7년간 불우 청소년들의 학업을 돕고, 재건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던 경험이 교육 정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16대 국회에 입성하여 제20대 국회까지 5선을 역임하는 동안 교육계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교육인프라 및 평생 교육을 발전시키는 등 의정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20년 넘게 국회에 몸담았던 경험들이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공제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학창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울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 수재들만 갈 수 있다는 경남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가정 형편이 어려웠는데 3년 간 학비 마련에 큰 도움을 준 친구 ‘우기영’ 덕분에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는 배움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어려운 친구들을 보면 솔선수범하여 학업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고 대학에 입학하여 불우 청소년들의 학업을 도와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한국교직원공제회는 교육 구성원의 생활 안정과 복리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추진 과제는 무엇인가요?
공제회는 ‘교육 구성원의 생활 안정과 복리증진’ 이라는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최근의 경영성과, 대·내외 환경 및 사회·정책 변화 등을 분석하여 ‘KTCU 중장기 경영전략’ 체계를 수립, 매년 업그레이드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KTCU 중장기 경영전략’은 ‘평생 함께하는 금융·복지서비스’, ‘미래를 위한 내실 있는 자산운용’, ‘공정하고 투명한 책임경영’이라는 3대 전략목표와 이를 구체화시킨 10대 전략과제, 24개의 실행과제 및 80여 개의 세부과제를 각 직군·부서별로 체계화하여 공제회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장기 경영목표인 ‘최상의 회원만족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지속 성장하는 공제회’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Q. 한국교직원공제회는 ‘10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임기 중 달성하고 싶으신 경영 목표나 사업계획이 있으신지요?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030년 자산 100조 원 달성’ 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다음 4가지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회원관리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규 교직원 임용 축소 등 회원 구성에 명확한 변화가 감지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회원 마케팅부와 제도운영부 신설 등 회원사업 부문을 대대적으로 개편하였으며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마케팅 전략 및 금융·복지서비스 강화에 힘쓰고자 합니다.
둘째, 디지털 · 비대면화에 대응하고, 양질의 상담서비스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하여 회원 만족도를 극대화하려고 합니다. 현재 콜센터시스템 고도화, 상담창구 페이퍼리스 시스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설한 디지털혁신팀을 통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셋째,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에서 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기민하게 대처하며 90만 회원들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체 투자부를 부동산과 인프라로 이원화하는 등 자산운용 부문 조직을 확대하였습니다. 투자자산 리스크 관리와 운용 전문성 향상에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사조직도 개편하였습니다. 각 분야별로 혁신
적이고 전문성 있는 인력 양성과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인사·교육 부문도 강화하려 합니다.
Q. 한국교직원공제회는 ‘The-K콘서트 : Like a Star’ 등을 개최하며 회원들의 반응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처럼 동창회 회원들의 참여 확대 및 동창회 활성화 방안이 있을까요?
‘The-K콘서트 : Like a Star’는 “밤하늘을 빛내는 별처럼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헌신하는 교직원이 오늘의 주인공”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경남중고 재경동창회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서로를 아끼고 상부상조하는 조직이 되어 동문들을 응원하는 동창회로 발전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또 용마음악회 등 다양한 대표 행사에 용마들이 주역으로 참여하여 각자의 자리를 빛내길 바랍니다.
Q. 경남중고 재경동창회의 동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두 명의 역사적인 대통령, 다수의 국회의원 등을 배출한 경남고는 후배들에게 보탬이 되는 자랑스러운 모교입니다. 계속하여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모교로 남기 위해서는 고령화되고 있는 동창회에 열정적인 젊은 기수들의 동참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분열의 시대에 더욱더 화합을 도모하고, 결속력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후원회를 구성하여 제가 올바른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저의 오랜 정치생활을 지속적으로 뒷바라지 해준 정귀출 동문을 비롯한 고마운 동문들이 있어 제가 현재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정직한 정치인으로,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끝으로 자랑스러운 용마인으로 경남고와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