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  조병현 재경동창회장
  • 재경동창회회장 1974년 따뜻한 봄날로 기억합니다. 당시 대학 신입생으로 처음 서울로 올라왔던 저는 선배로부터 종묘에서 열리는 재경동창회 야유회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접했던 동창회 모임의 분위기는 쾌청한 날씨에 참석자도 많아 매우 좋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특히 제가 경품으로 금강제화 상품권을 받고 좋아했던 장면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두 분의 동문이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 선출된 바 있고,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과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도 배출되었습니다. 그 밖에 사회 각 부분에서 지도적 역할을 한 동문들은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졸업생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49년 전 화기애애했던 야유회를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제가 전통의 명문인 경남중고재경동창회장을 맡게 된 것입니다. 저로서는 무한한 영광입니다만, 재경동창회를 오늘의 모습으로 발전시켜 주신 전임 회장님들을 비롯한 선배님들의 헌신과 노고를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총회가 열리는 오늘부로 마스크 착용이 권고사항으로 바뀜에 따라 동창회 활동도 모두 정상화되었습니다. 동창회 본부는 물론 각 지역회와 직능회, 동호회 모두에게 그동안 미루어 왔던 모임을 재개하도록 권고합니다. 각급 모임이 백화제방같이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동창회 본부는 앞으로 쏟아질 각종 모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여 여러분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합니다.

    우선 4명의 상임이사를 새로 임명하여 동창회 본부의 집행력을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사무총장을 겸하는 총무이사는 30회 한효용 동문, 재무이사는 33회 최태준 동문이 맡습니다. 각 지역회, 직능회, 동호회 등의 각종 모임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아 올해 가장 바빠질 회원이사는 32회 마승철 동문이 맡고, 회보 발간을 담당할 홍보이사는 곧 임명할 예정입니다. 상임이사의 활동에 대해서는 회장이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합니다.

    다음으로 경남중고발전위원회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발전기획단을 신설하였습니다. 그동안 경발위는 역대 위원들께서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 기대 이상의 발전기금을 모집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경발위원님들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막강했던 경발위의 후광을 등에 업고 31회 전희수 단장을 비롯한 8명으로 구성된 발전기획단이 출범하였습니다. 기획단은 우선 경발위가 모금하였던 장학기금의 효과적인 사용방법을 강구하는 일에 착수하여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동창회 사무실의 이전 문제도 논의해 주길 바랍니다. 동창회란 모름지기 회원들이 친근하게 자주 들러 모교를 도울 방법이 무엇인가를 의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이 여의도가 아니라 강남에서 개최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발전기획단에서 좋은 입지를 물색하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도 모교의 발전을 위한 여러 방안이 봇물이 터지듯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봄이 지나가기 전에 모교 80년사가 간행될 예정입니다. 80년이란 역사가 말해주듯 기수 차가 크다 보니 이른바 세대 차가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앞에서 제가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빛나는 선배들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젊은 동문들은 3부 요인들보다 ‘울지마 톤즈’로 유명한 고 이태석 신부와 ‘마운드의 승부사’ 고 최동원 선수,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선수를 더 많이 기억할지 모릅니다. 이제 젊은 동문들의 활발한 참여를 위해서는 혁신적이라 할 정도의 새로운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월에 개최된 용마 음악의 밤 행사에 재학생들이 다수 상경하여 1박 2일 동안 합창에 참여하고 대학교 순례도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모교에 돌아가 서울 선배들과 함께 지내면서 느꼈던 연대의식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이러한 견문 기회 제공 지원이 장기적으로 볼 때 서울에 진학한 졸업생에 대한 학비 지원 못지않게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행복을 연구해 온 로버트 월딩어 하바드 의대교수는 행복한 사람은 관계를 중시하고 불행한 사람은 자꾸 남과 비교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같은 학교를 졸업한 동문들 사이에 연대의식을 느끼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일은 행복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경남중고 출신으로서 모교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는 사실이 자신의 삶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은 지금이라도 명분만 주어지면 흔쾌하게 동창회에 기부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동창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동창회 활동을 통해 동문들 사이에 끈끈한 연대의식을 고양함으로써 동문들로 하여금 흔쾌하게 동창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집행부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각급 모임을 맡고 계시는 동문 여러분들이 분발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각급 모임 집행부 여러분들의 헌신을 기대합니다. 동문 여러분 지난해 가장 유행했던 말이 무엇이었습니까? 중꺽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동창회도 이 말이 절실합니다. 중요한 것은 경남중고를 향한 꺽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동의하십니까? 함께 중경꺽마라고 외치겠습니다. 중경꺽마!

    동문 여러분! 올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연회비 (4만원)
 신한은행 140-002-707019 경남중고재경동창회
* 발전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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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공제불요) KEB하나은행 214-910006-95705 경남중고발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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